이요원이 이른 결혼 이유와 3남매 엄마로의 일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7일 방송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이요원이 출연해 ‘찬란한 역사의 도시’ 수원특례시로 떠났다.
이요원이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8년만. 이날 이요원은 ‘백반기행’에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 음식을 갖고 함께 이야기하는 게 힐링이 되더라. 저도 직접 그 기분을 느끼려고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여주인공이었던 이요원에 대해 “여왕마마에 걸맞는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수원의 백반기행을 모시겠다”고 앞장섰다.
“한식은 다 맛있게 먹는다”는 이요원은 첫집으로 족발 보쌈집이 나오자 반색했다.
허영만은 “오늘 왜 남편 셔츠를 입고 왔느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요원은 “제 거다. 요즘 유행하는 오버핏”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이름이 특이해서 어릴 때 별명을 묻자 “FBI 요원이라는 별명으로 많이 불리었다”고 웃었다. 배우로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처음에는 알바 형식으로 모델을 했다. 제 고등학교 2~3학년떄 패션잡지 전성기였다. 잡지 모델로 활동하면서 광고도 찍게됐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광고 찍으면서 장동건과 싸웠다고 하는데”라고 운을 뗐다. 당시 이요원은 신세대의 아이콘으로 톱스타 장동건과 핸드폰 광고를 찍으며 신세대의 저력을 보여주는 신에서 액션 연기르 한 바 있다. 허영만은 “장동건 씨하고 싸웠으면 이요원 씨 그레이드가 대단했다”고 감탄했다.
이요원은 요리 실력과 김치 담그기에 대한 질문에 “정석으로 김치를 담궈본적은 없다. 김치 밀키트 사서 버무려본 적은 있다. 요즘에는 집에서 잘 안 담근다 사먹지”라고 당당하게 말해 허영만을 당황케 했다.
잘 먹는 이요원에게 허영만은 “음식이 상당히 까다롭겠다 걱정했는데 기우였다”고 웃었다.
이요원은 ‘선덕여왕’ 역 제안을 받았을 때에 대해 “영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는 내가 잘할수 있을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첫 사극이었기에 더 부담됐던 것 같다”며 “2년을 찍었다. 그때도 소소한 재미가 지방 촬영 다니면서 인근 맛집 탐방하는 것이었다. 성인이 되서 배운 음식들이 많다. 촬영할 때 지방에서 배춧국을 처음 먹어보고 너무 맛있었다”고 기억했다.
이어진 맛집은 50년 전통 평양냉면집. 이요원은 쉴때에 대한 질문에 “쉴 때는 확실히 쉬는 스타일이다. 여행도 너무 좋아한다. 아프리카처럼 못 가본 곳 가보고 싶다. 가기 힘든 곳이지않나. 내가 과연 갈수 있을까 싶은 곳을 가보고 싶다. 30대는 체력에 자신 있었는데 40대 넘어가니까 확 다르다. 밤을 새보니까 다르고 대본도 계속 보고 있더라”라고 나이를 먹은 체감을 전했다.
작품 선정 담당은 회사와 본인 함께 한다고. 하지만 “어쨌든 제가 해야하는거라서 제가 마음에 가야한다. 저는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선택은 무엇이든지 금방 확 한다. 할까말까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세 아이의 엄마로 리얼한 학부모 연기까지 소화한 이요원은 기억나는 대사로 “내 새끼 한번만 더 건들면 죽여버릴꺼야”라는 대사를 꼽았다. 그녀는 “제 아이가 그렇게 영재가 아니니까 공감은 안됐지만 제가 딱 그나이 또래 키우다보니까 되게 재미있었다. 엄마라는 직업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요즘 아이들 육아는 ‘내 이야기 듣고 있니? 나 누구랑 말하니?’가 요즘 육아다”라고 웃었다.
이어 “막내가 운동을 잘하는 편이다. 저를 닮은것 같지는 않다. 아빠 닮은것 같아요. 저도 운동신경이 아예 없지는 않다. 초등떄는 계주 선수 출신이었다. 100m 17초 정도 뛰었다”고 말했다.
열정이 넘치는데 결혼을 일찍한 이유에 대해서는 “타이밍인 것 같다”고 답했다. 후회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가지 않는 방향에 대한 미련은 있다. 그런데 크게 연연해하지 않고 하루 하루 즐겁게 열심히 살려고 한다”고 웃었다.
“그때 인기가 제일 많지 않않나”라는 질문에는 “저희 신랑이 그런거 말하는거 진짜 싫어한다. 주변에서 그런 질문이 나오면 ‘패스’라고 한다”고 웃었다.
한편 이요원은 지난 2003년 골프선수 출신 사업가 박진우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