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데뷔 20주년 앨범 8만장 폐기…팬들 위한 선물인데 실수 인정 못해”

26일(수)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가수 김재중이 출연했다.

이날 DJ김신영은 “김재중의 20주년 기념 정규 앨범 ‘플라워 가든’이 오늘 저녁 6시에 공개된다”라며 운을 뗐다.

김신영은 “내가 깜짝 놀란 게 오늘 저녁에 공개가 되는데, 음원 발매되기 전 ‘정오의 희망곡’에서 단독, 최초, 처음으로 홍보를 한다”라며 놀라자, 김재중은 “나는 연예계에서 늘 듣는 정보가 많을 거 아니냐. 앨범 나오면 무조건 ‘정희’에 나와야 한다고 들었다. 무조건 거쳐야 하는 곳이라고 들었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에 김신영은 “진짜다. 내 거 첫방으로 안 나온 사람들 잘 안 됐다”라며 “이게 사실 ’10CM 루틴’이라고 생겼다. 10CM ‘봄이 좋냐’가 선공개를 우리 라디오에서 했다. 그날 저녁 6시에 공개되었는데, 진짜 대박이 나지 않았냐”라고 설명했다.

김신영은 “김재중의 보컬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분이 있을까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앨범 자체가 팬들과 약속을 한 거다. 그래서 진짜 다른 때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하자, 김재중은 “정말 많이 썼다”라며 공감했다.

이어 김신영은 “‘김재중의 유니버스가 이제 열리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고, 김재중은 감탄했다. 김신영은 “하고 싶었던 장르며 본인이 잘하는 장르며 팬들이 원했던 장르까지 여러 가지를 20년 기다렸으니 선물이지 않냐. 꽃밭이라고 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재중은 “꽃을 심블 화해서 이미지 형성화 시켰는데, 사실 꽃이라는 게 한송이 한송이가 한 명 한 명 작은 사람부터 시작해서 지금 이만큼 ‘플라워 가든’이 된 거다. 정말 큰 정원이 됐다”라며 “너무 감사드리는 게 20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는 것도 감사드리고 내가 앨범을 제작하면서도 공도 많이 들었고 돈도 많이 들였고 노력, 시간도 정말 많이 들어서 영혼을 갈아 넣은 앨범이다. 이게 그냥 나다. 나는 여기서 다시 태어났다”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타이틀 제목이 ‘글로리어스 데이’ 직역을 하면 ‘영광스러운 날'”이라며 “이 곡을 여러분들이 들으면 난리가 난다. 진짜 기가 막히게 6시에 퇴근하지 않냐. 영광스러운 날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신영은 “듣자마자 ‘타이틀이다’라고 생각했냐”라고 물었고, 김재중은 “사실 가이드 들었을 때 종교음악 같은 음악이었다. 근데 듣다 보니 영광적인 뭔가 이미지를 떠올렸다”라고 말했다.

김재중은 “나의 영광스러운 날이 언제일까 생각해 보니 매일이었던 것 같다. 그 영광을 만들어준 사람 자체가 팬들이었고, 혼자 만들 수 없고 늘 팬분들과 나. 둘 이상이 되어야 될 영광스러운 날이더라”라며 “듣자마자 팬들에게 바치는 메시지 전달용으로 꼭 이 음악을 써야겠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신영은 “김재중은 정말 완벽주의자다. 음악에 있어서 정말 깐깐 쟁이다”라고 말하자, 김재중은 “이번 앨범은 완벽 그 자체다. 어떤 일이 있었냐면 앨범 샘플을 확인하다가 가사지에 오타를 발견했다. 어떻게 했을 것 같냐. 미리 찍어 놓은 게 8만 장 정도 있었는데 전량 폐기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재중은 “보통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스티커를 붙이는데, 나는 20주년인데 팬들한테 선물이고 헌정하는 앨범인데 내가 미쳤다고 이 실수를 그대로 팬들 손에 쥐어주냐. 나는 인정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듣고 있던 김신영은 “그렇게 하기 어렵다”라며 “아니면 오타난 가사로 슬쩍 부르면 어떠냐”라고 물었고, 김재중은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MBC FM4U(수도권 91.9MHz)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